삼성서울병원 유도분만 후기 - 오수영 교수님
우선 첫 날 저희는 어디 입원실로 갈지 삼성서울병원 원무과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그래서 특실을 원한다고 말을 하였고 자리가 남아 특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짐정리를 하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태동검사를 먼저 하셨어요.
이 기계는 산부의 혈압과 맥박을 재는 것 뿐만 아니라 애기의 태동과 잘 노는지 까지 알 수 있는 기계에요.
그래서 바로 태동을 알 수 있었고 문제 없다고 하셔서 저희는 한 번의 검사로 일단 끝났어요. 단, 이상이 있다면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고 하셨어요. 이 모니터는 스테이션에 있는 간호사들이 볼 수 있도록 연동되어 있어서 옆에 없더라도 다 보고 계시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후 저녁은 병원 밥을 먹을 수도 있지만 저희는 최후의 만찬을 위해 시켜서 먹었답니다. 만약 배달을 시키시면 병원 1 GATE 앞에서 배달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에는 자유롭게 쉬지만 1시간에 물 한모금 정도만 허락되는 금식을 하셔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 싶은 만큼 많이 드시고 쉬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 것은 대략적인 분만 과정을 안내해주는 안내문입니다.
19:30 간호사 선생님이 수액 라인을 잡기 위해 오셔서 라인을 잡았어요. 응급상황시 수혈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18G의 두꺼운 바늘로 수액을 잡기 때문에 살짝 아픕니다. 그래도 베태랑 선생님들이시기 때문에 잘 놓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20:10 유도분만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질정제를 넣었어요. 이것은 바로 질의 경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약입니다. 이 약은 의사 선생님이 직접 넣어주시는데 요즘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당직이셨던 산부인과 교수님이 직접 오셔서 넣어주셨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고 금방 넣어 주셨어요. 질정제를 넣어도 움직이실 수 있고 화장실도 자유로우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넣고 나니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24:00 부터 살짝의 진통인지 아닌지 모를 약간 샤르르한 통증이 있었어요.
2:00 강도는 강해졌는데 버틸만한 통증이었기에 남편을 깨우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남편은 세상모르고 잘 자더라고요.
새벽 5:00 질정제 제거와 동시에 관장이 시작되었어요. 이때부터 조금씩 긴장이 되더라고요. 관장은 15분을 참은 후 대변을 보라고 하였어요. 쉽지 않았답니다.
새벽 6:00 드디어 유도분마의 시작 옥시토신!! 촉진제를 넣었습니다. 이 때 얼마나 떨리던지요. 촉진제를 시작함과 동시에 태아의 모니터링도 같이 계속적으로 실시합니다. 그래서 이 때부터는 돌아다니거나 화장실을 갈 수가 없어요. 이 때부터 남편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간이소변기로 4시간마다는 꼭!!꼭!! 소변을 보게 해주어야 해요. 왜냐하면 촉진제를 맞으면 생리현상에 대한 반응이 떨어져 방광이 차있더라도 느끼지 못 할 수가 있어요. 하지만 방광이 차 있으면 아기가 내려오는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방광을 비워주셔야 합니다.
기계를 통해 들어가는게 촉진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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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 무려 스위스 여행 상품권 증정이네요!
처음에는 적은 용량으로 촉진제를 맞기 시작하여 아기와 자궁 경부의 열림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게 되요. 저는 촉진제를 맞자마자 진통이 와서 너무 힘들었어요. 분명 다들 시작할 때는 아무 느낌이 없다고 하였는데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얼른 무통주사를 맞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7:30 전문간호사 선생님이 질 촉진을 하였는데 경부가 2 cm열렸다고 하였어요. 그래서 얼른 무통주사를 맞아야겟네 라고 하였어요.
8:00 드디어 마취과 교수님이 오셔서 무통 주사를 맞았습니다. 이렇게 천국일 수가 없어요. 맞기 전까지 너무 힘들고 지옥같애서 진짜 마음 같아서는 바로 제왕절개 해주세요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8:40 전문의 선생님께서 오셔서 내진을 하였는데 세상에 다 열렸다는 거에요. 이제 애기만 내려오면 바로 출산을 하자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너무 놀라웠어요. 초산에는 분명 이렇게 빠를 수 없다고 들었는데 보통 12시간 ~ 16시간은 지나야지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금방 열린게 너무 신기했어요.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촉진제로 조금 열렸던 것이 진통으로 힘들 주니까 열리지 않고 있다가 무통 주사로 편해지니까 다 열린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후 몇 번의 소변을 빼내고 양수가 터졌는지 안터졌는지 확인을 하였습니다.
11:20 오수영 교수님이 오셨고 펠로우 선생님과 함께 힘주기를 하였어요. 고개는 배꼽을 보고 배에 힘을 주면서 1~10까지 힘들 주었어요.
11:40 힘주기를 계속 하였고 11:43 우리의 사랑스러운 딸 '몰리' 가 태어났답니다.
중간중간 교수님이 오셔서 더 힘을 주고 있으면 곧 열릴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해주시면서 힘을 주셨고, 경부가 거의 다 열리자 오셔서 빠르게 준비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아무탈 없이 저희 딸이 세상에 나왔답니다.
진짜 새벽부터 힘들고도 긴 시간이었지만 감사하게도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것에 감사해요. 삼성서울병원의 분만실 선생님들이 잘 돌봐주시고 옆에서 도와주셔서 잘 낳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애기를 가지고 낳을지 고민중이시라면 꼭 나으세요. 아이만큼 큰 행복을 주는 것을 저는 아직 겪어보지 못했어요. 아기가 이세상에 태어나 저는 너무나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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